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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기체 이상으로 활주로에 동체착륙한 공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군은 지난 1월 4일 서산기지에 비상착륙한 F-35A에 대한 기체 이상 원인 조사 결과 무게 10㎏의 독수리와의 충돌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규명됐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에 따르면 F-35A는 공대지 사격임무를 위해 청주기지를 이륙한 뒤 사격장 진입을 위해 약 330ｍ 고도에서 비행하던 중 좌측 공기흡입구에 수리과 대형 조류인 독수리가 충돌했습니다.

특히 독수리가 충돌 뒤 흡입구와 무장적재실(Weapon Bay) 사이에 있던 기체 격벽(차단벽)까지 뚫고 내부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충돌한 독수리는 보통 철원, 파주 등에 서식하지만, 최근 먹이 부족 등으로 남하하면서 한반도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F-35A가 시속 900㎞의 빠른 속도로 비행 중이었던 데다 무게가 10㎏에 달하는 대형 조류가 흡입구에 빨려들면서 격벽을 뚫을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조종사인 배 모 소령은 항공기 결함을 인지한 직후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인구밀집지역을 회피해 서해상을 따라 비상착륙을 준비했습니다.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던 상황에서 조종사는 서해 해안선을 따라 공군 서산기지로 접근해 활주로에 동체착륙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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