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러시아 침공 뒤 첫 통화정책회의
우크라이나 기준금리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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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와 무력 대치 중인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대폭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이날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첫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무력충돌로 우크라이나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 유출 위험도 있는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흐리브냐화는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달러당 26흐리브냐화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달러당 29흐리브냐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도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크름) 반도를 병합했을 때 우크라이나는 기준금리를 30%까지 인상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렸다. 지난해 초 6%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10%로 올랐다.
우크라이나 투자회사 ICU의 미하일로 뎀키프 애널리스트는 "상황이 매우 복잡해서 기준금리를 14~15%로 인상할 지, 중앙은행의 결정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러시아 침공 뒤 현금 인출 한도를 제한하고 외환 거래도 중단시키는 등 자본 통제 조치를 취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헝가리도 이날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헝가리 포린트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 이상 하락했다. 헝가리는 지난해 6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렸다. 지난해 초 0.6%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4%로 올랐다.
한편 캐나다는 2일 코로나19 대유행 뒤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다.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 1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당시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미크론 확산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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