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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오늘 밤 러-우 2차 협상…난민 최대 400만 명 이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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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우리 시간 오늘(3일) 밤 두 번째 협상을 갖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곽상은 특파원, 2차 협상이 시작된 건가요?

<기자>

네, 2차 협상은 당초 어제로 예정돼있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오늘로 잡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협상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장소를 문제 삼아 협상을 또다시 연기할 가능성도 남아있긴 합니다.

2차 협상 장소는 벨라루스에 있는 지역인데요, 서남부 브레스트 주의 벨라베슈 숲입니다.

옛 소련 지도부의 별장이 있던 곳입니다.

지난 1991년 당시 옐친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등 3명의 정상이 모여 소련을 해체하고 독립국가연합, CIS를 창설하는 협정을 맺은 곳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 협상 장소를 바꿔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만약 오늘 협상이 열리지 않게 된다면 협상 장소가 바뀌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1차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와 돈바스, 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의 철군을 요구했는데 이번에도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세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NATO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걸 명문화하라고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협상에서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서, 2차 협상이 열리더라도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대표단 : 러시아는 즉각적인 휴전을 위한 조건들을 지난 회담 때 이미 제시했습니다. 핵심 조건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좋은 답변을 가져오길 기대합니다.]

<앵커>

네, 그리고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이 100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사람은 100만 명에 달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체 국민이 4천400만 명 규모니까, 2%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유엔은 금세기 들어 최대 규모의 전례가 없는 '엑소더스'라며 최대 4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피란길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란민은 접경 국가인 폴란드, 몰도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5개 국가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제가 있는 접경 마을 시레트에도 8천 제곱미터 규모의 축구 경기장에 거대한 임시 난민촌이 들어서 있습니다.

[아드리안 포포유/루마니아 시레트 시장 :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돕는 건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기 때문에 기꺼이 하고 있습니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도 지금은 수도 키이우를 벗어나서 좀 더 안전한 도시에서 임시사무소를 마련해 영사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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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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