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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건희 성상납 뇌피셜 아냐" 묵언 선언 하루만에 입연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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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용민 씨가 3일 페이스북에 “밑도 끝도 없이 (김건희) 성상납 운운한 게 아니다”라고 글을 올리며 성상납 논란을 다시 부추겼다.

김씨는 전날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가 커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면 조용히 있겠다. 대선까지 묵언하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나는 꼼수다' 멤버 김용민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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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 의혹 제기로 파문을 일으키고, 이를 사과하며 묵언을 약속했다가 이튿날 재차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김씨는 이날 “제가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이런저런 추문을 엮어 ‘김건희 성상납’ 뇌피셜(개인적 생각)을 조작했다고 보시나? 이미 있었던 증언과 기록을 소개한다”라며 “2009~2012년까지 ‘피의자’ 김건희는, ‘검사’ 윤석열과 동거했다. 판례에 따르면 검사와 피의자의 동거를 ‘뇌물 수수’로 볼 수 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허영일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한 뒤 “글 안 올린다고 했는데 설명은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아 추가로 올린다”고 묵언 약속을 깨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용민 씨 막말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허영일 대변인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대표님한테 건의한다”라며 “김용민 이 자를 허위 사실 유포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면 좋겠다. 간자의 전형이다”라고 했다.

김씨는 이날 또 다른 글을 통해 “허영일 (민주당 선대위 산하 디지털혁신위) 대변인에게 간자 의심까지 받아, 고민 끝에 한마디 쓴다”라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님,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도움이 되신다면 저를 고발해주시기 바란다. 어차피 국민의힘도 고발했으니 병합해서 조사하겠지요. 저는 어차피 당적도 없고, 선대위에서 임명장 한장 받아본 일 없는 외부의 일개 네티즌으로서 단호히 잘려나가도 아무 상관없다. 하여간 선거 국면에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용민 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막말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004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는 “(강간살인범) 유영철을 풀어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강간해 죽여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노인네들이 (서울시청 앞에 시위하러) 못하도록 시청역 지하철 계단을 지하 4층부터 하나로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자”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노인 비하 파문에 휩싸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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