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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등교 중지 학생, 개학 첫날 1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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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첫날인 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최소 15만8000여 명이 코로나 관련 사유로 등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전국 유·초·중·고 학생 586만7888명 중 15만8171명(2.7%)이 등교를 중단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자가진단 앱에 발열·인후통 같은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거나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 결과 ‘양성’ 또는 학생 본인이나 동거인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라고 답했을 경우에 해당한다. 특히 초등학생은 전체의 3.4%인 8만9818명이 학교에 가지 못했다. 등교 전 자가진단은 강제 사항은 아니다. 2일 앱을 사용하지 않은 학생이 95만6915명(16.3%)에 달해 실제 코로나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2일 하루 서울에서는 6240명의 유·초·중·고 학생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개학 직전 이틀간(2월 28일~3월 1일) 집계된 학생 확진자가 2883명이었는데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확진자가 10명 이상 보고된 학교는 서울에서만 29곳이었다. 교직원 확진자도 하루 550명에 달했다. 개학과 동시에 학생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새 학기 정상 등교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는 11일까지는 ‘새 학기 적응 주간’이 운영돼 학교가 수업 시간 단축이나 밀집도 조정, 원격 수업 등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할 수 있다.

코로나에 감염된 교사가 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3일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확진된 교사가 집에서 원격으로 업무와 수업을 수행하는 지경”이라며 “당국은 지금이라도 역학 조사와 진단 검사를 지원 인력이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이달 중으로 전국 과밀 학급이 있는 학교에 기간제 교사 89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보건 교사 1303명을 채용하고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지원 인력도 1780명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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