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 로고 |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캐나다로 향하던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소유 유조선 2척이 항로를 바꿨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캐나다 정부가 러시아 선박의 입항을 금지한 이후 나온 첫 항로변경 사례다.
통신은 항로 추적 자료와 해양 소식통을 인용, 소브콤플로트가 소유·관리하는 SCF 네바호와 SCF 우수리호가 항로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세인트존 항구로 향하던 SCF 네바호는 목적지를 바꿔 카리브해로 향하고 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중순 콜롬비아 마모날항에서 원유를 싣고 캐나다로 향하던 중이었다.
캐나다 원유업체 선코가 빌린 SCF 우수리호는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선적해 이달 1일 캐나다 몬트리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속도를 줄여 현재 세인트 로렌스만 인근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에너지 연구원 댄 예르긴은 "이들 배가 어디로 갈지, 항구가 이들을 받아들일지 너무나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이 러시아 선박에 대러 제재에 따른 공식·비공식 조치를 섞어서 취함에 따라 많은 선박이 아시아로 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소브콤플로트 소유의 또다른 유조선 한 척은 미국에서 하역 후 러시아로 귀환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SCF 예니세이호가 이달 초 미국 서안의 아나코르테스항에 정제 석유제품을 내려놓은 뒤 목적지를 바꿔 러시아 바니노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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