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정치생명 협박 당했다? 안철수가 밝힌 단일화 진짜 이유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면서 후보 단일화 결정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안 대표는 4일 유튜브 '안철수 소통 라이브' 방송에서 "(단일화에 대해) '진짜 협박당한 것 아닌가'라는 분도 있는데 그런 말은 전부 가짜뉴스라는 말을 드린다"며 "제가 협박당할 일이 어디 있겠느냐. 지난 10년간 양당에서 공격받았는데 새로 나올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윤호중 "安 정치생명 놓고 거래, 협박정치" 반박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의 정치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었던 거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든다"며 "기획된 협박 정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같은 내용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해외에서 그 먼 길을 찾아 저에게 투표해주셨던 분들, 또 제 딸도 해외에서 제게 투표를 했었다"며 "또 돌아가신 손평오 위원장님께 제가 모자란 탓에 보답을 못 해 드린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방송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읽은 안 대표는 "손편지를 사실 오전 내내 썼다"며 "거의 열 몇 장 정도 쓰고 찢어버리고, 쓰고 찢어버리고, 그래서 오전 내내 써서 점심 조금 지나서 올린 편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자들께서) 그 편지가 부족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제 부족함 탓"이라고 말했다.

채팅창 댓글을 직접 읽어내려가던 안 대표는 유세 버스 사망 사고와 관련한 댓글을 언급하며 "'일찍 사퇴했으면 고인이 차라리 살았겠지'라는 말씀이 제 가슴을 찌르네요"라고 했다.

이어 "'은퇴하라'는 분도 계시고 '누굴 찍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정계 은퇴하라' '너무 실망이 큽니다' '10년을 지지했는데 단일화 때 너무 속상하다' '똑같은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다'라고 하셨다"며 "비판의 말씀들을 제대로 마음에 새기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권교체 열망 더 커, 모든것 바쳐 국민통합"



안 대표는 "'정치인의 말을 믿으면 안 되는 건데, 내가 왜 믿었나. 후회된다'는 말씀이 제일 가슴이 아팠고 제 가슴을 찔렀다"며 "제가 부족해서 선거 1주일을 앞두고도 많은 분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정권교체 자체의 열망이 훨씬 컸던 것 같다.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게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간 국민이 분열된 상태로 우리나라가 가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부족합니다만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어떻게든 국민을 통합시키는 일에 저는 앞장서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당제를 포기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저는 다당제가 돼야 하고,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하고, 대통령 권한이 축소돼야 한다는 3가지가 제 소신"이라고 했다.

또 "다당제가 돼서 정당이 3개, 4개, 5개, 6개 있으면 서로 연합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게 정치"라며 "그게 되려면 국회에서 선거법이 통과돼야 한다. 다당제가 가능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정말 만들고 싶다. 그것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이룬다면 여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의 이날 방송은 지난 3일 오전 윤 후보와의 단일화 발표를 한 이후 첫 공개일정이다. 방송 제목은 '지지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지금까지의 성원이 헛되지 않게,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