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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안철수, 유튜브서 "죄송…협박당했냐는 분도 있는데 가짜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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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단일화 발표후 첫 공개 일정…"비판의 말씀 새기겠다"

"다당제 선거제도 되면 여한없겠다…결코 포기한 것 아니다"

연합뉴스

기자회견 마친 윤석열·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면서 후보 단일화 결정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안 대표는 이날 유튜브 '안철수 소통 라이브' 방송에서 "해외에서 그 먼 길을 찾아 저에게 투표해주셨던 분들, 또 제 딸도 해외에서 제게 투표를 했었다. 또 돌아가신 손평오 위원장님께 제가 모자란 탓에 보답을 못 해 드린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 3일 오전 윤 후보와의 단일화 발표를 한 이후 첫 공개일정이다. 방송 제목은 '지지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지금까지의 성원이 헛되지 않게,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였다.

안 대표는 방송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읽었다.

또 채팅창 댓글을 직접 읽어내려가던 중 유세 버스 사망 사고와 관련한 댓글을 언급하며 "'일찍 사퇴했으면 고인이 차라리 살았겠지'라는 말씀이 제 가슴을 찌르네요"라고 했다.

또 "'은퇴하라'는 분도 계시고 '누굴 찍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정계 은퇴하라', '너무 실망이 큽니다'라고 하셨다"면서 "비판의 말씀들을 제대로 마음에 새기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진짜 협박당한 것 아닌가'라는 분도 있는데 그런 말은 전부 가짜뉴스라는 말을 드린다. 제가 협박당할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지난 10년간 양당에서 공격받았는데 새로 나올 게 뭐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5년간 국민이 분열된 상태로 우리나라가 가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부족합니다만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어떻게든 국민을 통합시키는 일에 저는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개혁, 연금개혁, 코로나19,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해결하려면 계속 이렇게 나뉘어 있어서는 해결이 안 되는데 지금 거대양당 시스템 아닌가. 제가 중재 역할을 하려 한다"며 "정말 국민에게 필요한 법들 제대로 통과시키고, 행정부도 그걸 제대로 바로잡도록 설득하고, 부정부패에 단호하게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당제를 포기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저는 다당제가 돼야 하고,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하고, 대통령 권한이 축소돼야 한다는 3가지가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당제가 돼서 정당이 3개, 4개, 5개, 6개 있으면 서로 연합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게 정치"라며 "그게 되려면 국회에서 선거법이 통과돼야 한다. 다당제가 가능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정말 만들고 싶다. 그것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이룬다면 여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한국의 대통령은 행정권력 뿐 아니라 인사권, 예산권, 감사권, 입법권까지 다 갖고 있어서 잘못된 생각이나 판단을 교정할 아무런 대상이 없다. 그게 대통령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며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 대통령 제도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10년 주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정권교체가 되면 5년 만에 되는 거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제대로 잘못 하는 정부라면 5년만에도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는 사례가 남는 것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민주당에도 아는 의원들이 많고 국민의힘에도 아는 의원들이 많다. 제가 나서서 열심히 중재 역할을 하겠다"며 "제가 10년간 모든 정치의 중심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을 설득해서 제대로 된 중재안을 만들고 정말 문제 해결의 정치, 실용 정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정부나 정당은 심판받는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겠다"며 "제가 약하고 소외받고 힘든 분들 옆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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