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러시아 대표단(우)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회담을 통해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합의했으나, 곧바로 상대방이 통로 개설을 방해하고 있다며 상호비방에 나섰다.
dpa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는 국제기구에 특별 통로 설치와 관련한 도움을 요청했다"며 "불행히도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의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인도주의 통로 설치와 관련해 유엔과 접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세르게이 베르쉬닌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파괴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 측이 설치한 인도주의 통로로 민간인이 안전 지역으로 빠져나가려는 것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에서 2차 평화회담을 하고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
양측은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해 특별 연락·조율 채널을 구성하기로 했으나 시작부터 마찰을 빚는 모양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시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신속하게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7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무차별 공격은 국제 인권법에 따라 금지된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무기 사용을 포함한 전쟁 범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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