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에 뜬 페이스북 로고.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자국 국영 매체 차별을 이유로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방송통신 감독 기구인 로스콤나드조르는 "4일부로 페이스북 접속 차단 결정이 내려졌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페이스북이 RT,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국영 매체의 (페이스북) 접근을 제한하는 등 26차례에 걸친 차별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페이스북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다만,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타그램 접속은 가능하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최근 러시아 국영 매체의 계정이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나 영리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러시아 국영 언론 계정과 이들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콘텐츠를 강등 조치했다. 강등조치란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나 검색 결과에 잘 나타나지 않도록 해 사실상 접근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앞서 러시아 하원은 전날 러시아군 운용에 관한 명백한 허위 정보를 공개적으로 유포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만일 그런 허위 정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부과토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런던의 BBC 본사. |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한 언론 압박과 통제 속에 현지 독립언론들이 잇따라 문을 닫거나 보도를 중단했고, 영국 BBC도 러시아 내에서 보도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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