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원유 수출 차질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4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8.01달러(7.4%) 급등한 배럴당 11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7.65달러(6.9%) 뛴 118.11달러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WTI는 2008년 9월 이후, 브렌트유는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이날 오전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부지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부지 내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이날 러시아가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사방에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본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6시 20분 자포리자 원전 화재가 진압됐다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이 뒤이어 나왔다.
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가 미국 소비자와 전 세계에 미칠 영향을 평가 중이라는 것이다.
미 의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조 맨친,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 의원은 러시아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발의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물론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유가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20% 뛰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 (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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