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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선을 목전에 두고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지난달 27일 한 달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한 지 엿새 만이자, 올해 들어 9번째 미사일 시험발사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5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오전 8시 48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270km, 고도는 560km로 탐지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27일 쏘아올린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1발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시 우리 군 당국은 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지만, 북한은 개발 중인 정찰위성에 사용할 카메라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북한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김일성 생일이 있는 다음 달까지 계속 미사일을 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무력시위가 대통령 선거일(3월 9일)을 나흘 앞두고 이틀째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날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선을 의식한 무력 시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미·러 갈등이 고조되는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한 와중에 대미 협상력 제고를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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