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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식당·카페 영업시간 밤 11시까지…자영업자 "야금야금 풀어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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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가보니…자영업자 "주점은 11시로 택도 없어" "정치 방역"

"1시간 풀리니 사람 늘었다" 환영 목소리도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후 11시까지 연장한 5일 오후 10시30분쯤. 강남역에는 기다렸다는듯 많은 사람이 있었다.2022.03.05./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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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 5일 오후 10시30분. 영업시간 연장만을 기다렸다는 듯 술집들이 늘어선 번화가는 인파로 붐볐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아쉽다'라고 했다.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12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오후 11시까지 1시간 연장됐다.

영업시간 연장 대상 시설은 Δ유흥시설 Δ식당·카페 Δ노래(코인)연습장Δ목욕장업 Δ실내체육시설 ΔPC방 Δ멀티방·오락실 Δ파티룸 Δ카지노 Δ마사지업소·안마소 Δ평생직업교육학원 Δ영화관·공연장이다.

영업시간이 한 시간 연장된 이날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불만이 많아 보였다.

강남역 인근 골목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최모씨(47)는 영업시간 1시간 연장에 대해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다른 업종은 몰라도 주점 영업 마감시간은 10시나 11시든 손님들은 별 차이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최씨는 "업종별 특성에 대한 고려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냉정히 잘라 말했다.

모임 때문에 강남역 인근에 왔다는 이원일씨(24)는 "방역패스도 해제하고 정부에서 통제를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영업시간은 찔끔찔끔 푸는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영업시간 연장 조치를 놓고 '정치 방역'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인근 식당에서 일하는 이모씨(57·여)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니 슬쩍 (영업 제한을) 푸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야금야금 풀어봐야 자영업자들은 성이 차지 않을 텐데 정치적인 이유로 한 것이라면 실패"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가 날로 늘어가고 있어 방역 조치 완화에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뿐 아니라 사망자도 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186명으로 전날보다 58명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강남역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신모씨(22·여) "사장님은 좋아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좀 무섭다"며 "확실히 이쪽 근방에는 술집이 많아서 (영업 제한 시간이) 1시간 늘어나자 놀러나온 사람이 훨씬 늘어난 느낌"이라고 걱정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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