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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과학을읽다'

머스크 "우크라에 보낸 위성인터넷, 사이버공격·전파방해 시달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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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보낸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러시아 측의 전파 방해와 사이버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5일 오후(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의) 사이버 방어와 신호 방해를 극복하기 위해 (업무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이같은 재조정에 따라) 스타십과 스타링크 V2 (발사)에 약간의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다른 트위터 메시지에선 "(우크라이나) 전투 지역 근처의 몇몇 스타링크 단말기들이 몇 시간 동안 동시에 전파 방해를 받았다"면서 "전파 방해를 피할 수 있도록 최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했다. 다음에 또 무슨 일이 있을 지 궁금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3일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러시아군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의 일부 지역에서 계속 작동하고 있는 유일한 비러시아계 통신망"이라며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발 주의해서 사용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필요할 때만 스타링크를 사용하고 안테나의 위치는 가능한한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설치해라"면서 "안테나가 노출되지 않도록 약간의 위장을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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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난달 28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겸 디지털 장관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단말기와 안테나를 보낸 바 있다. 페도로프 장관은 지난 26일 트위터로 머스크에게 도움을 직접 요청했다. 그는 "당신이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를 점령하려 한다. 당신이 로켓을 성공적으로 우주에 착륙시키는 동안 러시아 로켓은 우크라 시민을 공격한다"고 호소했다.

머스크는 여기에 즉각 화답했다. 그는 같은 날 트윗으로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서 활성화됐다"며 "더 많은 단말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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