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등급 이하 회사채에 투자
1년간 수익률 '- 0.78%' 기록
코스피 10% 하락 대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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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이 내놓은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AB글로벌 고수익 채권형 펀드)은 신용등급이 BB 등급 이하인 회사채(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세계 주요국가의 금리인상과 예상보다 큰 주식시장 하락세에 대한 고민이 큰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AB FCP I - 글로벌 고수익채권 포트폴리오'(피투자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 형태다.
■BB등급 이하 회사채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이 펀드의 최근 1년간 마이너스(-) 0.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손실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같은기간 코스피가 10% 넘게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인 수익률은 높은 셈이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B글로벌 고수익 채권형 펀드의 피투자펀드는 전 세계 발행자들의 고수익 채무증권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에 총자산의 최소 3분의 2 이상을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주요 투자대상은 △미국기업발행인의 투자부적격등급 고수익 채무증권 △신흥시장 국가에 소재한 발행인들의 투자부적격등급 채무증권 △신흥 국가가 발행한 국가채무증서 등이다. 이외 운용자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다른 종류 투자자산에도 투자한다.
유 매니저는 "AB글로벌 고수익 채권형 펀드가 가진 다른 하이일드 채권 펀드와 차별화되는 전략은 글로벌 멀티 섹터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지만 하이일드 채권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지역과 섹터에 적극적으로 분산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낮추는 전략이다.
그는 "글로벌 멀티 섹터 전략을 활용하면 글로벌 경제가 끊임없이 변화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부터 이머징 채권, 유동화 채권, 아시아 크레디트 등 광범위한 섹터 각각에서 나타나는 가장 매력적인 기회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글로벌 채권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하이일드 채권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줄어들었고,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들의 평균 부도율도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또 "하이일드 기업 내에서 신용 등급이 상승하는 기업이 하락하는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금리인상기 수익 기대
유 매니저는 "각 나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주식 시장의 하락세에서 특히 이 펀드를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AB운용에 따르면 1993년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65bp 이상 상승한 13번의 기간 동안 블룸버그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지수의 성과는 평균적으로 12%를 상회했다.
유 매니저는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 인상기에 수익률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증거이기 때문에 크레딧 채권 투자자로서는 신용 위험 하락으로 인해 좋은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배경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98년 이후 미국 S&P500 지수가 급락했던 9번의 기간 동안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면서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기간에 따라서 두 자릿 수 이상의 성과를 제공한 바 있으며 현재도 한 자릿 수 중반의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채권투자의 기본 원칙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분산'과 '장기투자'"라며 "하이일드 채권을 포함해 다양한 크레딧 채권들은 부도 위험 이른바 '신용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 위험을 줄이기 위한 현명한 방법 중 하나는 다양한 섹터와 종목에 분산하는 것"이라며 "분산투자로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먼저 확보한 뒤 최소 5년 이상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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