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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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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임플란트 심는 과정 디지털화, 정확도 높여 오래 사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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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방] 크림치과



치아의 상실로 겪는 문제는 상상 이상이다.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건강 유지에 어려움이 따르고 다른 사람이 알아챌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더해져 심신이 악화한다. 임플란트는 빠진 치아를 대체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한꺼번에 살리는 최적의 치료법이지만, 때때로 환자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다. 만족도가 천차만별이라 선뜻 치료받는 것을 망설인다. 임플란트 수술은 정확한 진단과 환자 상태에 최적화한 수술법, 철저한 관리의 합이 맞아떨어질 때 높은 만족도로 이어진다. 크림치과는 임플란트 수술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정확도를 좀 더 높임으로써 치료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크림치과 김정란 원장은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 시스템을 활용하면 임플란트를 보다 정확하게 심어 환자들이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편안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크림치과 김정란 원장은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 시스템을 활용해 치료의 완성도를 높여 수술 후유증을 줄이고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는 데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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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최소화, 진료기간 단축

임플란트 수술의 핵심은 정확성이다. 정밀한 임플란트 수술만이 식립 과정에서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부작용 발생 위험을 덜 수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이런 원칙의 선봉에 있는 치료법이다. 기존에는 단지 2차원적인 X선 검사에 의존해 환자의 구강 상태를 분석했다. 잇몸 뼈의 구조나 염증 부위, 치아 교합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술하는 의사의 경험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났다. 반면에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피부 아래 신경의 위치까지 파악이 가능한 3D 컴퓨터단층촬영(CT)과 구강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하는 3D 구강 스캐너를 이용해 환자의 치아와 골조직, 혈관, 신경, 잇몸 등을 3차원으로 구현한다. 일종의 구강 입체 지도가 만들어져 구강 전반을 손금 보듯 훤히 들여다보면서 분석한다.

이런 구강 데이터를 기초로 하면 컴퓨터 모의수술이 가능해 임플란트를 심을 최적의 위치와 각도를 미리 알아내고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모의수술 결과는 설계도 역할을 해 수술유도장치(가이드)를 제작하는 데 활용된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된 수술유도장치에는 임플란트를 심을 위치와 방향, 깊이에 맞춰 구멍이 나 있다. 이를 잇몸 위에 씌운 뒤 구멍 난 곳을 따라 단번에 임플란트를 심는다. 마치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목적지에 정확히 도착하는 것처럼 수술의 오차 범위를 크게 줄여 성공적이고 안전한 수술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김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은 올바른 진단을 통해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아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기존의 수술법과 비교해 여러 특장점이 있다. 첫째,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기존엔 잇몸을 광범위하게 절개해 눈으로 내부 구조를 확인하며 임플란트를 심었지만,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가이드가 있어 잇몸 절개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최소절개 혹은 무(無)절개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출혈·통증·부종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적다. 수술에 대한 공포감·부담감을 떨칠 수 있어 환자들이 선호한다. 둘째, 진료 기간을 단축하는 데 유리하다. 별도의 절개나 봉합 과정이 없어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 자체가 짧다. 가이드대로 수술을 정확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불필요하게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작다. 결국 추가 처치로 인한 시간적·경제적 낭비를 막고 치과 방문 횟수가 줄며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셋째, 적용 대상이 넓다. 치과 치료에 공포감이 심하거나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염증에 취약한 당뇨병 환자는 출혈·부종·통증이 덜하고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이 제격이다. 수술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안전성이 높아 전신 질환자나 노약자처럼 장시간 치료가 어려운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잇몸 뼈 상태가 좋지 않거나 뼈 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립 각도를 정밀하게 맞추거나 본인의 뼈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식량을 최소화하는 데 좀 더 유리하다. 김 원장은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함으로써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원활한 사후 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치아와 최상의 교합 찾아

식립한 임플란트와 잇몸 뼈가 잘 유착하면 인공치아 보철물을 장착한다. 이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보철물을 어떻게 씌우느냐에 따라 교합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아무리 임플란트 식립이 잘 됐어도 치아가 맞물릴 때마다 환자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성공적인 임플란트 수술이라고 할 수 없다. 이때 크림치과에선 3D 교합 맞춤 장치를 이용해 오차 없이 위아래 치아가 정확하게 맞물리도록 교합점, 교합력, 좌우 교합 비율 등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여기에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력이 더해져 인접 치아와 균형을 이룬 최상의 교합 상태를 찾아낸다.

크림치과는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기본적으로 수술 전부터 치주과·보존과·보철과 전문의가 원활한 분업·협진 진료를 시행한다. 수술 후에도 섬세한 진료로 철저한 구강 관리에 나서는 한편 교합 상태가 변하지 않았는지 면밀히 관찰한다. 미세한 교합 조정은 저작 기능을 향상하고 편안한 사용감을 선사한다. 편안한 교합은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플란트 분야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인공지능(AI)과 같은 4차 산업 기술이 결합해 계속 진화 중이다. 크림치과가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수술 체계를 정립하고 보다 진보한 치료 시스템 구축에 나서려는 이유다. 김 원장은 “의사와 환자가 모두 만족하는 진료 프로세스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AI를 접목한 진단·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플란트 수술 병원 선택 때 고려해야 할 점





디지털 치료 시스템을 갖췄나

간혹 디지털 치료라는 이름을 내세워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진단·수술·관리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3D CT·구강 스캐너·프린터·교합 맞춤 장치 등 다양한 디지털 장비를 빠짐없이 갖추고 디지털 치료 시스템이 정립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과 내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어 주치의가 직접 모의수술을 해 볼 수 있는 곳이어야 정밀한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다.

치료 원칙을 잘 지키나

환자가 원하는 대로 치료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다. 올바른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임플란트 종류와 식립 방법, 뼈 이식 여부 등을 결정하는 곳이 진정한 환자 중심 병원이다. 현재의 환자 편의만 쫓거나 치료 원칙이 수시로 바뀌는 건 위험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안전하고 튼튼하게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치료 목표에 따라 원칙을 지키는 진료를 하는 치과라면 안심할 수 있다.

의료진이 신뢰할 만한가

의사는 기본적으로 가장 최신의 검증된 지식이 뭔지 항상 연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특히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 경험이 많고 관련 시스템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의사에게 치료받는 게 좋다. 다양한 사례와 환자군을 접한 임상 경력이 있어 진단·수술·관리 측면에서 노하우가 있다면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선행 치료 여부와 환자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고 올바른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진인지 살핀다.

협진 시스템이 원활한가

임플란트는 분야별 협진이 필요한 상황이 꽤 많다. 원활한 협진 시스템은 좀 더 전문적이면서 섬세한 치료를 실현해 수술 성공 확률을 높인다. 치주과·보존과·보철과·교정과 의료진이 협진하면 수술 전에 보다 효율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임플란트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심은 후에도 치아 기능을 제대로 회복했는지 확인해 적절한 조처를 하는 데 효과적이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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