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기 수사 드러난 심각한 상황, 법사위 소집할 것"
"윤석열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 집권 포기한 행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에너지정책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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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정재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에 대해 "저도 충격받았다. 드디어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왜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과 박영수인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만배가 조우형이란 사람을 박영수 특검에 소개해서 윤석열이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대장동 핵심은 최초 1155억원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이 종잣돈이었던 것"이라며 "브로커 조우형이 10억30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걸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봐준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해서 이 문제를 하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어제 발표했지만 특검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파가 전날(6일) 보도한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현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대화 녹취록에는 김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로 수사를 받던 조우형씨의 부탁으로 해당 사건 주임 검사이자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 후보에게 박영수 전 특검(당시 변호사)을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언급이 등장한다.
송 대표는 최근 윤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요즘 갈수록 막가파식 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의 언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며 "윤 후보 입장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172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면 국정에 협력하자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갈수록 민주당을 매도하고, '썩은 패거리', '부패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하는 건 패색이 짙은 것이다. 이미 집권을 포기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런 식의 정치로는 절대 위기의 나라를 끌어갈 수 없고 김종인 위원장 지적처럼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대장동 문제는 특검으로 보내고 미래를 향해 경제를 살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뛰고 마지막까지 국민께 겸허히 호소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선거일까지 남은 이틀간 수도권과 부동층 유권자를 설득하는 것을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수도권 유권자들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이틀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중도층을 대상으로는 정치개혁 과제를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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