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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틀연속 수도권 공략하며 날 세운 尹…"총장이었으면 가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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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저녁 경기 평택역 광장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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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저녁 경기 평택역 광장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선거 이틀 전인 7일 경기 구리를 시작으로 하남, 안양, 시흥, 안산, 화성, 오산, 평택까지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며 부동산 이슈 등 현 정부 실정을 공격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빙 선거 막판이 되자 원색적인 표현을 자주 동원하는 등 발언의 수위도 세졌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시흥 유세에서 "날아다니는 새도 지(자기) 집이 있다"면서 "고생해서 내 집 하나 번듯하게 내 이름으로 가지고 있어야 가족들한테 아버지로서 내세울 수도 있는데, 집 하나 장만 못 한다면, 살 맛이 나겠나. 일할 맛도 안 난다. 남자든 여자든 결혼할 맛도 안 난다"며 "이게(부동산 문제가) 큰 사회의 병"이라고 말했다.


구리·하남 유세에서도 문재인정부 이후 집값 폭등이 "코로나 전염되듯 전국으로 (퍼졌다)"며 "국민을 이렇게 고통으로 몰아넣은 이유는 단 하나. 민주당의 정치 지형에 유리하게 주택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보 멍충이 짓"이라며 강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도 유세의 주요 소재였다. 그는 경기도 화성 유세에서 "김만배 일당이 가져간 8500억원이 몇 명의 일당이 다 먹기에는 너무 많은 돈 아닌가. 공정한 사법이 이뤄지면 저절로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일갈했다. 하남 유세에서도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겨냥해 "부정부패는 아주 경제 발전의 독약이다. 저는 여기 한국에 있나, 어디 아프리카에 있나 (싶다)"고 말했다. 김포 유세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제가 만약 검찰총장으로 있었으면 가차없이 다 뒤졌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행정 능력 등을 근거로 '인물론'을 앞세우는 것을 겨냥해 "워낙 부정부패 비리가 많으니까 그렇게 물타기 하는데, 경제라는 건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특히 화성 유세에서 자신과 이 후보가 능력과 무능력 프레임으로 비교되는 것을 의식한 듯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잘 모실 수 있다"면서 "머리 좋고 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 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날에 이어 언론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안산 유세에서 윤 후보는 최근 민주당이 국회에서 코로나19 피해 업종 지원에 대한 예산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저희 당이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 택시 기사 하시는 분들에게 드릴 돈 3조원 보태서 17조원으로 본회의 합의 통과 시켜줬는데, 우리 당이 방해해서 보상을 못 해줬다고 한다. 자기들(민주당)이 친여 매체를 장악하고 있다고 온갖 거짓말로 이런 짓을 한다. 친여 매체 기자로, 언론인으로 입사한 사람들이 이 정권의 이런 하수인 짓 하러 들어온 건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윤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서 "이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전위대를 세워서 갖은 못된 짓 한다. 그 첨병 중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이것(언론노조)도 정치개혁에 앞서 먼저 뜯어고쳐야 된다.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고 했었다.


한편 윤 후보는 유세를 통해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과 수도권을 관통하는 GTX 노선 확대를 약속하는 등 경기권 특화 공약을 재차 설명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제주에서 일정을 시작해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올라가며 유세전을 펼친다. 마지막 유세는 오후 8시 시청 앞 광장에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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