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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미, 유럽에 500명 추가 파병...러 침공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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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앤터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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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의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멈추지 않고 발트해 3국을 비롯해 동유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 대한 도발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나토 회원국 한 곳에 대한 도발은 모든 나토 회원국에 대한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군 500명을 유럽에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500명 추가 파병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7일(이하 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로이드 국방장관이 유럽에 병력 500명 추가 파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장관 지시에 따라 병력 500명이 추가로 파병되고, 그리스에 공중급유기 KC-135 등이 배치되는 등 미국의 유럽 방어를 위한 화력 배치가 증강된다.

다만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항공기 파견 규모, 추가 병력이 어디에서 차출될지 등은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항공지원 기지가 들어서고, 독일에는 정비 중대가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500명은 소규모로 이미 배치된 병력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이라면서 추가 파병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유럽에 미군 약 10만명을 주둔시키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블링컨, 발트해 3국 방어 강조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국에 대한 나토의 보호를 강조했다. 러시아가 이들 가운데 한 나라를 치면 이는 나토 전부에 대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CNBC에 따르면 블링컨은 7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가브리엘리우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경고했다.

블링컨은 "미국은 나토헌장 5조 의무이행에 굳은 결의를 갖고 있다"면서 "(회원국) 한 곳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을 재확인했다.

블링컨은 "나토가 공격을 받는다면 나토 영토를 단 1cm까지도 지켜내겠다"면서 "우리의 준비태세, 결의에 대해 그 어떤 의심도 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발트해 3국은 다른 서방국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들 3개국의 지원은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블링컨은 이런 가운데 라트비아를 시작으로 리투아니아를 방문한데 이어 8일에는 에스토니아 방문길에 오른다.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옛 소련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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