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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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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장중 한때 130달러 돌파…WTI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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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결정에 강세
독일이 반대하면서 120달러 선까지 내려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13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72달러(3.2%) 상승한 배럴당 119.4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5.58달러(4.72%) 상승한 배럴당 123.69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3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139달러까지 치솟으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된 유가 역시 130달러 밑에서 마감하긴 했지만, 장중 13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유가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역시 별도 서한에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130달러를 웃돌던 가격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독일이 저지하면서 120달러 선으로 내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성명에서 “러시아산 에너지는 독일 시민의 일상생활에서 필수 요소로, 유럽은 그간 의도적으로 러시아산 에너지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 열 생산과 전력 공급, 산업 지원을 위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있어 현재로선 (러시아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CIBC자산의 레베카 바빈 애널리스트는 “독일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후 미국은 베네수엘라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체 국가를 찾기 시작했다”며 “현재 유가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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