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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전황]'침공 13일째' 러, 민간인·인프라 공격 강화…남부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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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토멜 시장 사살…스메르치 방사포로 민간인 공격

남부 주요 도시 격전…러 함대, 흑해에 재집결 중

뉴스1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파괴된 건물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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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격 침공으로 발발한 전쟁이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밤사이 러군은 우크라 민간인과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

러군은 침공 일주일이 되도록 주요 도시를 장악하지 못하자, 2주차 들어 민간인과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우크라이나와 서방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러군은 2014년 기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내륙으로 이어지는 육로를 확보하고 흑해와 아조프해에 우크라군 접근을 차단하는 데 주력, 남부 주요 도시에서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제2도시 하르키우 민간인 거주지 집중 공격…8명 사망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부 러시아 접경 지역인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는 이날 밤 민간인 거주 지역이 집중 공격을 받아 8명이 숨지고 건물 20여 채가 불에 탔다고 우크라 내무부 산하 비상본부가 밝혔다.

며칠간 계속된 접전 속 우크라군은 러군이 점령했던 도시 외곽 마을을 탈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대령 2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 정부는 전했다. 우크라 측 피해 상황 관련, 지난달 24일 개전 후 누적 사망자는 민간인 133명을 포함해 20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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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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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호스토멜 시장 자택 침입해 총살

키이우 외곽 호스토멜에서는 유리 프릴립코 시장이 러군에 의해 사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시 정부가 페이스북에 밝힌 바에 따르면, 러군은 이날 프릴립코 시장 자택에 침입해 그와 함께 식량 및 의약품 유통을 돕던 2명의 직원을 총살했다.

호스토멜은 안토노프 국제공항 소재지로, 전쟁 초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지만 우크라군이 잘 막아냈던 지역이기도 하다.

◇곳곳서 학교 포격·무차별 미사일 공격 등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에서는 한 학교 건물이 밤사이 포격으로 파괴됐다.

전날 로켓 공격으로 민간공항이 완전히 파괴된 중서부 빈니차에서는 밤사이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을 포함해 총 9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 비상본부는 밝혔다.

러군이 우위를 차지한 키이우 서쪽 이르핀에서는 사흘간 주민들에게 물·식량 공급이 끊긴 상황인데, 이날 민간인 약 2000명이 대피했다고 우크라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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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다리를 건너 피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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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도시 정복 시도 계속…흑해·아조프해 차단 주력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14년 기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내륙으로 향하는 육로를 확보하고, 우크라이나 측의 흑해와 아조프해 접근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조프해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군에 거의 포위돼 민간인이 갇힌 상황이며, 인근 멜리토폴도 러군이 주요 TV타워와 라디오 타워를 점령했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러군이 이미 점령한 것으로 관측된 헤르손에서 최대 물동항 오데사로 가는 관문인 미콜라이우에서도 밤사이 공격이 계속됐다. 민간인을 향해 다연장 로켓포인 스케르치 방사포 공격을 하는가 하면, 외곽 공항도 피격됐다.

헤르손 전투도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는 헤르손이 완전히 함락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는데, 밤사이 우크라군은 헤르손 인근 비행장에서 러 헬기 30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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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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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물동항 오데사, 적극 공격 준비 정황 포착

우크라 최대 물동항 오데사는 러군의 주요 공격 목표다. 러군은 헤르손에서 미콜라이우를 통해 오데사로 진격하는 것과, 우회로를 통한 직접 진입 2방향에서 오데사 진격을 시도 중인 것으로 우크라 및 서방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 따르면, 오데사 남쪽 투즐라 기반시설이 러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피격됐다. 아울러 러시아 선박들이 흑해에 다시 집결하고 있다고 오데사에 있는 우크라 당국자는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오데사 공격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미 이 계획을 실행하려고 했고, 우리가 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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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인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독일인 자원봉사자가 우크라이나에 전하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모인 구호 물품을 싣고 있다. 2022.3.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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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지원 계속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지상 수송을 돕기 위해 폴란드에 구호품과 의료품 30톤(t)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연금 및 공무원 급여 지급을 위해 1억 달러(약 1230억 원) 지원을 발표했고, 미국은 호주·캐나다·뉴질랜드·영국 등과 함께 인터폴에 러시아 회원 자격 정지를 요청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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