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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서울 중학교 39%만 전면등교…2주만에 확진 학생 5배-교원 3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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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학생 2만5천명·교직원 2천369명 확진…정상 등교 유·초·중·고 66%

교원 대체인력 마련 비상…확진 교사도 본인 동의시 집에서 원격수업 허용

연합뉴스

개학, 등교한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최근 1주 동안에만 서울 학생·교직원 코로나 확진자가 2만7천 명 이상 발생하면서 정상 등교가 이뤄지는 학교 비율이 66%에 그쳤다.

중학교의 경우 정상 등교가 이뤄진 학교가 40%에도 미치지 못했고 초등학교의 경우에도 절반을 조금 넘었다.

◇ 2주 전보다 학생 확진자 4.9배·교직원 확진자 2.8배 증가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1주간 서울 유·초·중·고 학생 2만5천122명이 확진됐다.

이는 2주 전 학생 확진자 수인 5천37명보다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1주간 1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319.0명이었고 그 뒤를 고등학교 1·2학년(264.2명), 중학생(259.2명), 고등학교 3학년(252.5명), 유치원(132.2명) 등이 이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2천369명 나와 2주 전(817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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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학교급별 코로나19 발생률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정상 등교 비율도 새 학기 개학 첫날보다 감소했다.

개학일인 지난 2일 서울 전체 학교의 약 84.2%(유 97.6%, 초 69.4%, 중 88.2%, 고 91.6%, 특수 96.9%)가 정상(전면) 등교했으나 이후 확진·등교 중지 학생이 늘어나면서 전날에는 66.2%(유 94.5%, 초 53.6%, 중 39.1%, 고 59.2%, 특수 81.2%)의 학교만이 정상 등교를 했다.

중학교의 정상 등교 비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1∼2학년이 전면 등교하도록 돼 있고 돌봄도 있어서 등교하는 비율이 높지만 중학교의 경우 지난 2년간 초등·고등학교와 달리 의무등교 학년이 없었던 터라 (원격수업을 많이 했던) 학습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등교 유형을 정하는 기준으로 '교내 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내외' 또는 '학년 내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중지 비율 15% 내외' 지표를 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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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과 7일 등교 현황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교원 대체 인력 풀 2천700여명…"교육지원청 인력 직접 채용은 어려워"

교직원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각 학교가 대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서울시교육청은 한시적으로 외부 인력이나 휴직·파견 교사도 본인이 희망하면 대체 교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11개 교육지원청별로 보결 담당 시간강사 인력풀을 모집하고 수도권 교대·사대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 한해 기간제 교사 1차 채용 공고부터 연령 상한 제한을 완화하고 명예퇴직 한 교사가 기간제 교사로 일할 수 있기 전까지의 기간 제한도 풀어 바로 대체 교원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이 확진됐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인력 풀을 2천700여명 규모로 마련했으나 타 시·도에 비해 적은 규모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청 관계자는 "2천751명의 대체 인력 풀이 현재 가동 가능한 인력"이라며 "포털이나 지하철에까지 광고해서 인력풀을 더 많이 늘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이 확진됐을 경우 병가 처리가 원칙이지만, 대체 교원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교원 본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라면 확진된 경우라도 집에서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증상이 경미하거나 대체 교원을 구하기 어렵거나 선생님이 희망하는 경우라면 원격 수업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를 허용하게 됐다"며 "확진됐을 시 병가처리라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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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교육청은 타 시·도와 달리 교육지원청에서 기간제 교원을 채용하고 대체 교원이 필요한 학교로 보내주는 방안은 시행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그 규모가 너무 커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지원청에서 인력을 직접 채용하는 10개 시도의 채용 규모를 합치면 541명 정도 되는데 서울은 이를 다 합친 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 현장에서 대체 인력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큰 만큼 검토는 해 보겠다"고 말했다.

보건교사가 확진됐을 때를 대비해 퇴직 보건교사와 간호사 등의 전문인력을 직접 채용하고 이들로 구성된 보건교사도움단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매주 학생들에게 2개씩, 교원들에게 1개씩 배부되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소분하기 위한 지원 인력을 전체 학교에 1명씩 지원했다.

적십자사, 마을봉사단 등 자원봉사자가 키트 소분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방문해 소분 작업을 돕는 방안도 협의중이라고 교육청은 밝혔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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