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후 열흘만에 2778건 추가…총 5530여건 달해
블룸버그 "서방, 나토軍 배치 주저해 경제 제재로 대신"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 초안에 합의, 본격적으로 제재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가 또 다시 폭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022.3.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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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을 제치고 세계 1위 제재 대상국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글로벌 제재 추적 데이터베이스 카스텔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군사적 위협을 본격화한 지난달 22일 이후 열흘간 대러 제재안 2778건을 추가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기존 1위였던 이란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보유한 국가로 등극했다. 이날까지 러시아에 부과된 각국 제재는 5530여건에 달했다.
신규 제재 대부분은 개인에 대한 제재(2427건)로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대한 제재는 343건에 불과했다.
앞선 제재는 대부분 2016년 미국 대선 방해, 러시아 정부 반체제 인사 공격 등에 따른 것이었다.
피터 피아테츠키 전 미국 재무부 관리는 "이번 사건은 금융 핵전쟁이자 역사상 가장 큰 제재"라며 "러시아는 2주도 안돼 세계 경제 일부에서 제재의 가장 큰 단일 표적이자 금융계 따돌림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가장 많은 제재를 가한 국가는 중립국 스위스로 568건에 이른다. 이어 유럽연합(EU) 518건, 프랑스 512건, 미국 243건 순이었다.
블룸버그는 "대러 제재는 러시아 침공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 각별한 협력이자 이들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경제력을 이용하려는 이들의 결의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닌 동맹국 우크라이나에 나토군 배치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 10년간 핵 개발과 테러 지원을 이유로 약 3616건 제재를 받아왔다.이 밖에도 시리아(2600건), 북한(2100건), 베네수엘라(651건), 미얀마(510건), 쿠바(208건) 등이 제재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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