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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유럽,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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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력, 美보다 약한데다 러産 에너지 공급 중단 등 발생땐 유럽 경기침체 리스크 더 커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하려던 세계 중앙은행들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침체 위험이 커 금리 인상을 연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투자자들이 가치가 상승한 미국 달러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의 물가상승) 발생을 우려하고 있어 대서양을 사이에 둔 양대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려던 계획을 취소해야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특히 유럽에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달에 개최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당초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긴 리스크로 인해 신중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ECB가 오는 9~10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신중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올해 12월까지 금리가0.1%p 인상되면서 마이너스(-) 0.4%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미 재무부 특별 보과관을 지낸 크리스토퍼 스마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킨 리먼브러더스 붕괴 당시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불확실성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이전에도 미국과 달리 경제회복 모멘텀이 약하며 미국에 비해 투자와 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더 취약한 상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을 2%p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유럽 기업들이 러시아와의 거래를 스스로 중단하고 러시아 경제 규모가 10% 줄어드는 등 깊은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대러시아 수출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런던 JP모간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언 스틸리는 ECB가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채권매입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미국 연준과 영국 영란은행, 캐나다중앙은행은 당초 시사했던 것에 비해 느린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거시전략 자산배분 이사 살만 아메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지면서 고물가와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안에 러시아산 원자재 공급 중단이라도 발생하면 유럽 경제의 침체 발생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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