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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투혼' 송영길 "유능한 이명박" 말실수…강용석 "엄청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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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둔기 피습 후 퇴원한 송영길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하트를 그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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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 피습을 당한 후에도 붕대를 감고 유세 현장에 나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뜻밖의 말실수를 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 대표는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8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이재명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함께 유세전을 펼쳤다.

붕대를 감은 채 마이크를 잡은 송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남북군사적 위기를 뚫고 나가는 위기극복의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명박과 함께 앞으로 제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후 '이재명'이라는 연호가 터져 나왔고 송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5월달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맞서, 어떻게 우리의 평화를 지킬지 연구 않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연구하는'을 '연구않는'으로 잘못 말한 것이다.

송 대표의 말실수 장면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퍼지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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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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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송 대표의 말실수 발언 영상을 게재하고 "이 정도 되면 연설을 말려야 하는 건 아닌지 진심 걱정된다. 어쨌든 웃기긴 엄청 웃기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7일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70대 유튜버로부터 둔기 피습을 당했다. 송 대표는 뒤에서 달려든 유튜버 표모씨로부터 망치로 머리 부분을 가격당했다. 표씨는 현장에서 곧바로 제압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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