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장제원·윤한홍 등 대표 3인방…입당부터 당선까지 주요 보좌
새 정부 실세 부상…정치적 견제·긴장도 높아져
권성동 의원(왼쪽)과 유세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윤핵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후보 시절 '윤석열 핵심 관계자'라는 뜻으로 생긴 석글자 신조어는 이번 대선 레이스 내내 화두였다.
대선전 초반 당시 윤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익명 인터뷰에서 비롯돼 당 안팎에서 회자됐지만, 점차 윤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캠프 인사들을 지칭하는 방향으로 통했다.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은 당 안팎에서 '윤핵관' 3인방으로 꼽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임명직 공무원이었던 윤 당선인을 제1야당 대통령 후보로 밀어 올려 최종 당선에 이르기까지 고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권 의원은 경선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았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엔 핵심 중 핵심인 사무총장을 지냈다.
지지 호소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장제원 의원(오른쪽) |
장 의원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 실세로 통한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뒤 같은 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을 때도 곁에서 역할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선, 선대위 출범과 해체, 이준석 대표·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갈등 등 결정적 순간마다 핵심 참모 그룹으로 보좌했다.
아들 문제로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을 내려놓은 뒤엔 선거전에서 장 의원의 역할을 놓고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 핫라인을 가동하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도 최종 성사시켰다. 이를 놓고 '윤핵관'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임과 정치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는 말도 나왔다.
윤 당선인이 장 의원을 단일화 협상의 '전권 대리인'으로 지목한게 대표적인 장면이다..
윤 의원도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 선대위 당무지원본부장·당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맡아 주요 의사결정부터 선거 캠페인 전반의 실무까지 도맡았다.
대화하는 윤한홍 장제원 |
사실상 '개국공신'이라 할 이들 윤핵관 그룹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향후 행보와 관련한 질문에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그림자 보좌를 할 뿐"이라며 손사래 쳤지만 보수진영 내 정치적 입지나 위상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우선 선거 기간 윤 당선인을 최측근에서 보좌해 실력을 입증받고 신임을 얻은 만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부터 새 정부 본격 출범 뒤엔 내각, 청와대 등 주요 요직에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석 달 뒤 열리는 지방선거 출마도 점쳐진다.
국회 내에서 대야 소통과 협상을 이끌며 집권 초기 청와대를 뒷받침할 가능성도 있다.
극한의 여소야대 상황에서 새 정부가 입법으로 국정개혁의 마침표를 찍으려면 여의도 정치권에서 고도의 정치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선 검찰 출신이자 MB(이명박) 정부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 이력이 있는 권성동 의원의 경우 법무부장관 입각, 석달 뒤 지방선거의 강원도지사로 출마, 차기 원내대표 도전 등 설왕설래가 오간다.
장제원 의원과 윤한홍 의원을 놓고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등 새정부 출범 전 핵심 자리부터 청와대 요직, 지방선거 출마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최측근 그룹으로 떠오르면서 정치권 안팎의 견제와 긴장도 높아졌다는 점이 이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윤 당선인이 그리는 국정 운영 콘셉트에 따라 윤핵관 그룹의 정치적 역할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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