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달러(12.1%) 떨어진 배럴당 108.7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도 16.84달러(13.2%) 하락한 배럴당 111.14달러로 집계돼 2020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WTI 가격은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주에 13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같은 날 배럴당 139달러를 돌파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 급락세 배경에는 미국이 러시아가 아닌 다른 산유국들에 증산을 요청해왔던 것이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요청하면 증산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산유국들에 산유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밝힌 점도 유가 진정세에 일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4일에 마감한 주의 원유 재고가 1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S&P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트는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7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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