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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대선 끝나자마자…김정은 “다량의 정찰위성 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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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고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계획을 밝혔다고 북한 매체들이 10일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며 “최근 진행한 정찰위성 중요 시험들을 통하여 항공우주 사진 촬영 방법, 고분해능 촬영장비들의 동작 특성과 화상 자료 전송계통의 믿음성을 확증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연이어 평양 순안 공항에서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정찰 위성 장비와 데이터 통신 등을 시험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일시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의 대통령 선거 다음날 군사력 강화의 일환인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한 동향을 대놓고 공개한 건 군사적 긴장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닷새 만인 그해 5월 14일 화성-12형 미사일(최고고도 2111.5㎞)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1차례 각종 미사일을 쏘고, 6차 핵실험(9월 3일)을 한 뒤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어게인 2017’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당 대회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정찰위성 발사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위성을 발사하려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즉시 전용이 가능한 장거리로켓을 이용해야 하는데 유엔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체 활용을 금지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일종의 ‘넘지 말아야 할 선(레드라인)’으로 여기는 이유다. 북한은 지난 1월 19일 정치국회의를 열어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의 발사를 유예하는 모라토리엄의 철회를 시사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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