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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대선 패배’ 與 책임 공방·분열 경계… 李 측 좌장 정성호 “갈라치기·이간질 넘어가면 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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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을 버리고 뭉쳐야…오직 선당후사로 뜻을 모아야”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통령선거 후보(왼쪽)와 정성호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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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와 관련, “흔들리거나 흩어져서는 안 된다. 갈라치기와 이간질에 넘어가는 것은 필망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대선의 아쉬움과 슬픔을 다시 모아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심을 버리고 뭉쳐야 한다. 오직 선당후사로 뜻을 모아야 한다”며 “위기 앞에서 당이 어떻게 하는지를 국민들이 보고 있다. 국민들은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기회를 줄지 고민하실 것이다. 진정한 반성과 성찰,그리고 단합과 실천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결과에 대해선 “정말 죄송하다. 저부터 더 뛰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선거에 졌지만 최선을 다했고, 거대한 정권교체의 쓰나미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의 강물은 중단없이 흘러 간다. 다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누구를 탓하며 책임을 묻는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책임진다며 그냥 자리를 떠나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민주당 분열로 번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여소야대' 정국에 직면한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진영이 ‘거야(巨野)’의 원심력을 키워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만큼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도도 감지된다.

더욱이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을 상대로 불과 24만표차 석패해 당을 빠르게 재정비한다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생각보다 해볼만 하리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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