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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1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 조직 개편 질문에 "젠더 갈등 문제라는 것이 표심을 완전히 양쪽으로 갈라놓았다"며 "이런 갈등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무조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 할 것 같으면 갈등 구조를 촉진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여가부 폐지는 과거 이명박 정권이 처음에 시작할 때도 논의하다가 결국 못하고 만 것"이라며 "이번에도 '여가부 문제'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기능 조정을 통해서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긴다 하는 것은 명분상 얘기할 수 있지만 그게 국가 운영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했습니다.

이어 "일단 인수위가 발족하고 대통령 취임하는 과정에서 다른 여러 가지 시급한 사항도 많이 있는데, 청와대 옮기는 것 자체가 1차 적인 과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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