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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MB 사면' 꺼낸 나경원 "文대통령, 남은 임기 내에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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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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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임기 종료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해주시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출발 황보선의 새아침’에서 진행자가 “곧 윤석열 당선인과 문 대통령이 만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선인 마음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며 “당선인이 문 대통령 만나면서 바로 그 말을 꺼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 사면 때 같이하는 게 맞지 않냐는 여론도 많았다”며 “그런 것은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리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3월 구속 수감돼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4년 8개월간수감생활을 하다가 지난 12월 31일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으나 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MB 사면을) 꺼내지 않아도 문 대통령이 알아서 정리할 문제로 본다”며 “윤 당선인이 말씀을 드리고 안 드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임기 종료를 앞둔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해주시는 게 맞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20대 대선의 표 차이의 의미도 언급했다. 그는 “두려운 승리”라며 “적은 득표 차가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통합해 간다는 생각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에 대해 “상임위원장도 대부분 민주당이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만큼 여야의 협치가 중요하다. 야당도 반대만 한다고 해서 표를 얻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선거도 있고 2년 후 총선도 있어서 결국 국민들로 누가 명분을 얻고 마음을 얻는 문제”라며 “그런 과정을 잘해가야 할 것이고 야당도 그런 면에서 협조할 것은 협조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그간 정치력 충분히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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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전 공식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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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이 정치 경험이 없는 신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나 전 의원은 “8개월 만에 대통령이 되셨다”면서 “그 과정에서는 정치 0선이지만 상당한 정치력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이어 “쉽지 않은 단일화 문제나 우리 당에 같이 안 하셨던 분들을 다 끌어안고 오시지 않았나”며 “의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널리 듣고 많이 소통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검찰 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나친 우려”라며 “그동안 수사권 조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굉장히 상식과 원칙에 맞춰서 얘기한다”고 선을 그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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