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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여영국 “조국 사태 때부터 최고 듣기 싫은 소리가 민주당 2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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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심상정 후보(왼쪽)가 여영국대표에게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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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1일 “조국 사태 때부터 최고 듣기 싫은 소리가 (더불어민주당)‘2중대’ 소리였다”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이 표현은) 되게 좀 비아냥거리고 모멸감을 느끼는 소리라서 제가 지난해 3월 당대표로 올라와서 우리 당의 그런 독자적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에 주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정의당이 독자적으로 가는 거에 대해서 상당히 반대하는 분들은 당을 많이 떠났다”며 “이제 정의당이 진보 정당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독자적으로 분명하게 더 채워나가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심상정 의원이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2.37%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처음부터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진보 정당으로서 우리가 어디에 발을 딛고 갈 건지,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면서 일관되게 선거에 임해왔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심 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한 일주일 정도 숙고의 시간을 가질 정도로 매우 힘든 선거를 했다”며 “심상정을 찍으면 사표가 된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지지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양당이 쳐다보지 않는 배제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치 테이블에 올려서 그분들의 목소리가 현실적으로 변화되는 정치를 이번 일정에 보였기 때문에 정의당의 존재 이유 이런 것은 어느 정도 확인된 선거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5년 전만 하더라도 홍준표 당시 제1야당 후보도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약속할 정도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 시대적 과제를 이야기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며 “그런 진영 동원 대결 구도 속에서 정의당이 설 자리가 굉장히 좁았던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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