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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한겨레’ 취재진도 방을 나눕니다” 우크라 난민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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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난민 취재 노지원·김혜윤 기자

폴란드 동남부 프쉐미실역에서 ‘나눔 동참’

우크라 중동부 출신 엄마 올라·빅토리아

“방 머물다 친척 있는 핀란드로 이동 예정”


한겨레

10일 낮(현지시각)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들머리에서 노지원 기자(오른쪽)가 우크라이나 미르고로드에서 온 올라에게 숙소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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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서 2~3명이 묵을 수 있는 무료 방을 제공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 동부 국경을 통해 폴란드로 온 난민 대부분은 폴란드 동부 국경과 가까운 프셰미실이라는 작은 도시로 모인다. 도시의 많은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짬을 내어 자원봉사를 한다. 누군가는 집 한 켠을 내어주고,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우크라이나 난민을 향해 놀라운 연대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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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대합실에서 노지원 기자가 사용하지 않는 숙소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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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취재진도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놓인 상황에 공감하고 연대와 지지를 표하는 차원에서 나눔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겨레 취재진은 접경지역 취재를 위해 프셰미실에 방을 미리 예약해둔 상태였지만 갑작스레 바르샤바 출장을 가게 됐다. 잠시 쉬어갈 곳이 필요한 난민들에게 방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프셰미실역 입구에서 문구를 들고 있는데 한 여성이 문구 읽고 다가왔다. 엄마 올라(30)는 3살 아기, 13살 딸을 데리고, 엄마 빅토리아(39)는 13살 아들을 데리고 우크라이나 중동부 미르고로드에서 여기까이 왔다고 했다. 미르고로드는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사이에 있는 도시다. 이들은 프셰미실에서 하루 이틀 정도 지내다가 친척이 있는 핀란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프셰미실/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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