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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배뇨 불편한데 약물 효과 없고, 수술 부작용 두려우면 유로리프트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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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비대증 안전 시술법

전립샘비대증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 네 명 중 한 명은 중도에 치료를 포기한다.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는 있지만 부작용이 심한 경우다.

중앙일보

윤철용 원장은 “정밀 검진으로 유로리프트가 필요한 환자를 감별해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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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를 중단했다면 다음 단계 치료인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 하지만 수술이 두려워 치료를 중단한 채 배뇨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가 적지 않다.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원장은 “전립샘비대증 수술 후 약 12%에서 발생하는 발기부전, 사정 장애, 요실금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며 “전신 마취에 대한 부담감도 수술을 꺼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립샘비대증 수술을 할 땐 전기·레이저의 고열로 비대해진 전립샘을 깎아낸다. 이때 전립샘 주변 신경이나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최근 30~40대 전립샘비대증 늘어

전립샘비대증은 중년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립샘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좁게 만들어 나타나는 각종 배뇨 증상을 일컫는다. 노화·남성호르몬·생활습관 등이 원인이다. 최근에는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한다. 윤 원장은 “약물로 효과를 못 보고, 수술 부작용을 두려워하는 환자가 많다”며 “이런 이유로 국내 전립샘비대증 환자 130만 명 중 19만여 명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전립샘 수술의 안정성·부작용 우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치료법은 ‘유로리프트(전립샘결찰술)’ 시술이다. 윤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특수 금속실로 전립샘을 묶어 요도를 넓히는 방식”이라며 “성 기능 장애,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장 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거나 뇌혈관 질환으로 항응고제(혈전 예방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국소 마취 후 유로리프트를 시술받을 수 있다”며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전신 마취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상세 설명·상담 가능한 병원 가야

유로리프트 시술을 비롯한 전립샘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전신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윤 원장은 “많은 경우 신속한 배뇨 개선 효과를 주는 유로리프트가 일차적 치료법이 될 수 있으나, 전립샘 크기가 100g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권하기도 한다”며 “각 환자의 약물 복용 중단 여부와 시기 등을 파악하고 가능한 모든 치료 방안을 고려한 뒤 최종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맞춤 치료를 위해서는 전립샘비대증 검사에 필수적인 초음파, 요속 검사, 내시경 등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그래야 반드시 시술이 필요한 환자를 감별해 진단할 수 있다. 전립샘비대증의 첫 번째 치료인 약 복용은 전립샘 크기나 노화 정도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다. 약을 최소 두세 달 써본 다음 약의 효과 정도에 따라 시술 여부를 결정해도 된다. 윤 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은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이지만 의료진의 충분한 설명이 없으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전립샘 정밀 검진 후 상세한 설명과 상담이 가능한 병원, 수술실·병동에 감염 예방을 위한 시설을 갖춘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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