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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 "여가부 소명 다해" 정청래 "폐지 뜻대로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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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은 경륜과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 방침을 밝히면서 여성가족부에 대해선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젊은 여성 페미니스트를 임명하는 등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 원칙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일성은 자리 나눠먹기식 인사는 않겠다였습니다.

인위적으로 성별이나 지역을 안배하기보단 경륜과 실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건데, 현 정부에 대한 완곡한 비판 메시지도 담겼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자리를 나눠 먹기 식으로 해 가지고, 저는 그런 식으로는 국민통합 안 된다고 봅니다.]

윤 당선인은 여성에 대한 불공정 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정부 조직을 다시 구상해야 한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이걸(여성가족부를) 만들어서 그동안 많은 법제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역할을 해왔는데, 이제는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

당선인 측은 여성 관련 문제를 한 부처에 묶어 놓지 말고 각 부처별로 기능에 맞게 나눠 대응하는 게 당선인의 구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지방선거를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사이버 성 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 추적단으로 활동했던 26살의 박지현 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발탁했습니다.

대선에서 확인된 20대 여성의 지지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자 이준석 대표 대항마 성격도 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박지현 위원장이) 쭉 추구해왔던, 추진해 왔던 여러 정책과 입법 사안들을 충실히 입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드렸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여가부 폐지는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모든 것이 당선인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폐지 공약에 과반 의석의 민주당이 막아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여가부 존폐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뜨거운 현안이 될 전망입니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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