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에너지부 “냉각 시스템 정상 작동 예정”
3주째 근무 교대 못한 피로감에 유지 보수 작업은 중단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원자력발전소가 보인다. 체르노빌/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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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점령 후 가동이 중단됐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이 복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체르노빌 원전 전력이 복구됐다”며 “백업 전원을 통해 냉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전력망이 파손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당국은 원전에 연결된 고압 전력선이 수리되지 않아 전력 공급이 어려워지면 잠재적인 방사선 누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전력이 복구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안전을 위한 유지 보수는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IAEA는 “211명의 기술 요원과 경비병으로 구성된 직원들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점령 후 아직 근무 교대를 못 했다”며 “이들의 육체ㆍ정신적 피로로 인해 더는 안전 관련 장비를 수리하거나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체르노빌이 지난 며칠간 비상 디젤 발전에만 의존해야 했던 만큼 전력 복구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안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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