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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부산 수리조선업계, 우크라이나 사태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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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요 은행 SWIFT 배제로 대금 결제 차질 우려

"업체 대부분 영세…사태 장기화하면 큰 타격 불가피"

연합뉴스

부산 감천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부산항 수리조선업계가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14일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국제사회가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한 이후 대금 결제가 소형 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당장 선박 수리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계약 유지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부산 수리조선업에서 러시아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연간 1천여 척의 배가 부산에서 수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800여 척이 러시아 어선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국이 러시아를 포함한 외국 선박의 입항을 제한하면서 부산항을 찾는 선박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러시아 선박 1척이 수리하면 통상 10억∼20억원 정도의 비용을 지출하는데 120여 개인 부산지역 선박수리업체로서는 이만한 고객이 없다.

수리조선업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에 큰 우려를 나타내는 이유다.

김귀동 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수리조선업계는 신조선업계와 달리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생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사태가 악화하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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