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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영업시간 제한 철폐 공약 지켜라"…자영업자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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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자영업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영업시간 제한 폐지 공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상당수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면 장사에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손실보상금 지원 등 정책적 금융지원도 속도를 내줄 것을 바라고 있다.

14일 서울 송파구에서 만난 한 치킨집 매니저 차주훈(24) 씨는 "새벽 시간에 손님들이 찾아준다면 매상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1시까지로 연장된 후 매출이 10%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업주들은 당장 현재 11시까지인 영업시간 제한이라도 폐지되면, 인원 제한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신성철(72) 씨는 "요새는 손님들 스스로도 여러 명이 모이지 않으려고 하고 6명 이상이 식사하려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영업시간 제한만 폐지해 주면 다른 것은 (당국에) 더 바라지도 않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일부 업주들은 영업시간 제한과 더불어 조만간 인원 제한도 풀어주길 바라고 있다. 고기집 점원 백모(43) 씨는 "고기집은 회사에서 단체로 10명 정도가 회식하러 오는 곳"이라며 "영업시간 제한만큼은 아니지만 집합인원 제한도 장사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 2022.03.14 yoonjb@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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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자영업 종사자들과 시민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해도 당장 장사에 그리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여전한데다 지난 2년여간 조기 귀가 습관이 배어 있어 단기간내 매출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고기집 직원 염승현(28) 씨는 "밤 11시 이후에 장사를 하려면 야간 근로자 인건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팬데믹으로 야간에 다니는 분이 많지 않아 오히려 손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정진주(63) 씨는 "확진자가 워낙 많이 나오고 재택근무가 많아져서 그런지, 영업시간이 밤 11시까지로 연장된 뒤에도 밤에 밥·술을 먹으러 다니는 손님들이 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 폐지와 더불어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모 씨는 "가게마다 다른 매출·비용·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몇백만 원을 주면 종전에 벌이가 적던 곳은 부당 이익을 얻고 벌이가 많던 곳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봐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가게별 소득과 실제 손실 수준에 비례해 손실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업주들은 ▲지난해 7월 이전 손실 소급 보상 ▲납부가 한 달 유예된 부가가치세 완전 감면 ▲전기세 등 공과금 감면 ▲대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자영업자들은 과감한 일상 회복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모 씨는 "조만간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건가, 가게 인근 석촌호수에서 축제를 안 한지 2년이 됐는데, 석촌호수 축제를 재개하면 축제 기간에 매상이 크게 늘고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oonjb@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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