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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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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발끈한 가짜뉴스… “일본 예술제 상, 참가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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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Japan Media Arts Festival)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과 관련 ‘33명이 참가해 30명이 수상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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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티스트 문준용씨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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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상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수상작품을 발표한 동영상 링크와 함께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았던 작품이다. 도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지난 2020년 5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지원 작가로 선정돼 3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당시 현직 대통령 자녀가 지원 작가로 선정된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해당 재단의 이사로 재직 중인 건축가 승효상씨를 두고 고교 시절부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온 사이라는 점과 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맡았다는 사실을 꺼내면서 특혜 의혹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에 문씨의 수상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받은 상이 ‘참가만 하면 주는 참가상’ 정도의 수준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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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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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문씨는 1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가짜뉴스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나 개인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응모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 대회는 만화·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대회이고, 과거 한국 작가분들도 몇몇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일부 부정확한 정보로 대회를 이렇게 비하하면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사무국에 따르면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의 4개 부문 전체 작품 응모 수는 3537개이고, 문씨가 응모한 아트 부문 작품 응모 수는 1794개였다. 이 가운데 대상 1개, 우수상 4개, 소셜·임팩트상 1개, 신인상 3개 등 총 9개의 수상 작품이 선정됐다.

‘지원금 특혜 논란을 의식해 파라다이스 재단 지원 작품이라고 언급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정성 논란은 항상 있었다.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주관한 대회라 공정성 논란이 없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주관한 대회였다면 사람들은 응모 자체만으로 비난했을 것이고, 공정성 논란은 더 거셌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 임기 동안 작품 활동이 위축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도 “나에게 ‘설치지 마라’ ‘아무것도 하지 마라’ ‘숨만 쉬고 살라’ ‘싸가지 없다’ 등의 말을 하는데 이들은 누가 옳고 그르다는 것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단순히 대통령 아들은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이분들을 설득할 수 없고, 이런 분들이 많다고 내가 하는 일들을 안 할 수는 없다. 내 직업이기 때문에 계속 작업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면) 저에 대한 편견이 끝날 것인지 계속될 것인지도 모르겠다”라며 “다만 저에 대해 원한이 남아 있는 사람은 항상 있을 것 같다. 쟤는 나쁜 놈이라고 싫어하는 사람은 계속 있을 것이고, 언론도 이와 관련된 사실을 가십으로 다룰 것이다. 정치인들은 이를 더 악용하기 때문에 문제는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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