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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침공 정당성 선전하는 러 국영방송에서 반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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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국영 TV 뉴스 방송 도중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문구를 적은 종이를 들고 난입했습니다.

아버지가 우크라이나 사람인 이 여성은 이 방송사의 직원으로 러시아의 선전 매체를 이용해 깜짝 반전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4일 오후 9시 반쯤 러시아 국영 채널1 TV 뉴스 방송 도중 한 여성이 앵커 뒤에 불쑥 나타났습니다.

러시아어와 영어로 전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앵커는 계속 뉴스를 진행했지만 시위자의 목소리도 잠시 방송을 탔습니다.

[마리나 오브샤니코바 / 러시아 국영방송 직원 : 전쟁을 멈추세요. 전쟁에 반대하세요.]

종이에는 '전쟁을 중단하라. 정치 선전을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난입 시위를 벌인 여성은 해당 방송사 직원인 마리나 오브샤니코바였습니다.

난입 시위 전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우크라이나인임을 알리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마리나 오브샤니코바 / 러시아 국영방송 직원 : 우크라이나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러시아는 침략국이고 그 책임은 오직 한 사람의 양심에 있습니다. 그 사람은 푸틴입니다.]

오브샤니코바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기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달 초부터 허위정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시행하면서 반전 시위 등에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전 시위는 계속 이어지면서 수천 명이 넘는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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