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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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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용 추정 시설물, 북 순안공항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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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평양 순안공항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순안공항에 평평한 콘크리트 바닥 형태의 시설물 2개가 최근 설치된 모습이 상업용 위성 카메라에 찍혔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공항 북쪽 지역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이 시설물들이 들어서 있다. 두 시설물의 폭은 50m로 같았지만, 길이는 220m와 100m로 달랐다.

중앙일보

북한 '미사일 발사용 추정' 콘크리트 시설 포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전문가들은 ICBM 발사를 위한 콘크리트 지지대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브루스 배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을 경우 이동식 발사차량(TEL)은 매우 무거울 수밖에 없으며 (발사 시) 만약 흙바닥 등에 (압력이) 가해진다면 미사일은 잘못된 궤도로 날아갈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과거 북한은 ICBM급인 화성-14형(2017년 7월)과 화성-15형(2017년 11월)을 시험발사했을 때도 콘크리트 지지대에 올라선 TEL에서 미사일을 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장거리 미사일을 쏘기 위한 시설물을 공항 활주로에 설치한 것이 특이하다”며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은 미사일을 도심에서 가까운 공항에서 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출격도 최근 빈번해졌다. 군용기 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서해와 전방 지역을 비행했다. 또 15일엔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도 동해 상공에 등장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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