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북유럽 국가들, 러 우크라 침공 성공시 다음 목표물 될까 긴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중립국인 핀란드·노르웨이 러시아와 국경 맞대
우크라에 무기 지원…"푸틴 때문에 입장 바뀌어"
스웨덴과 핀란드 나토 가입 적극 검토
뉴시스

[시르케네스=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시르케네스의 한 전망 초소에서 노르웨이 군인이 러시아 국경 방향을 감시하고 있다. 2022.02.2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북유럽 국가들은 자신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음 목표물이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공격에 이들 중립국들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무기를 제공했고, 지난 수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지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국가들은 깜짝 유턴을 했다. 또 러시아와 깊은 경제적 유대관계를 맺고 있던 국가들은 러시아와 관계를 끊었다.

나토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의 국방비 지출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국의 운명은 서로간의 그리고 나머지 유럽, 러시아와의 독특한 관계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주목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 모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다만 핀란드는 러시아와 1287㎞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반면 노르웨이가 러시아와 맞댄 국경은 199㎞로 짧다.

북유럽 3국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노르웨이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다. 이에 비해 핀란드와 스웨덴은 EU에 속해 있지만 나토 회원국은 아니다.

뉴시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민들이 폐점을 앞둔 핀란드 마트에서 마지막 남은 식료품을 사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6개의 마트와 3개의 호텔을 운영하던 핀란드 지주회사 S그룹은 러시아 내 모든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2.03.1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모두 센겐조약에 가입돼 있어 이들 국가 사이에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을 지킨 북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립 노선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유럽의 한 국방부 관리는 CNN에 "만약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성공하다면 '다음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다"며 "3개국 사이에는 국경이 개방돼 있기 때문에 핀란드 국경에서 위태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스카니나비아) 반도는 충격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토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핀란드 국제문제연구소의 찰리 살로니우스 파스테르나크 수석 연구원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전쟁 지역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오랜 입장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군수 물자를 보낸 것은 유럽인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푸틴 때문에 이들 국가의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원격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3.1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가 다른 국가에 무기와 병력을 파견하는 등 서로간에 행동을 조율한다면 나토와 EU를 넘나드는 강력한 안보 영역이 형성되는 것이며 이는 러시아를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렌산더 스툽 전 핀란드 총리는 푸틴이 자국이 유지해온 균형론을 깨뜨렸기 때문에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툽 전 총리는 "전략적으로 우리는 항상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동을 막기 위한 억제책으로 나토에 가입하길 희망했다"며 "우리는 나토와 양립할 수 있는 군사력을 유지해왔지만 동맹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푸틴의 행동은 이런 균형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