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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개학과 동시에 학교현장은 생지옥”···교사들에게 방역책임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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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개학일인 2일 오전 울산시 북구 달천중학교에서 보건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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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북지부는 16일 낸 성명에서 “개학과 동시에 학교는 생지옥으로 변했지만 교육청은 일선 교사들에게만 방역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교육당국이 오미크론 확산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을 생략한 채 개학한 결과는 교사들의 집단적 번아웃”이라며 “수업 준비와 상담은 꿈도 못 꾸고 모든 방역 책임을 떠안은 채 업무에 매몰돼 있어 사실상 정상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사들 가운데 일부는 정신적 공황 상태를 호소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고 교직원 확진이 하나둘 늘어나도 대체교사 제도도 딱히 없어 현장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당장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타 시도의 경우 위기상황 대비해 학습지원, 고교학점제 대비 등의 명분으로 몇백명에서 몇천명까지 정원외 기간제교사를 확충해 놓았다”면서 “전북교육청은 전염병 대응과는 다른 명목으로 단 12명만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바닥으로 처박힌 교사의 건강권, 수업권, 노동권을 조금이라도 회복해 정상적인 학교 교육이 이뤄지도록 교육청은 조속히 업무 정상화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제 곧 교육감 임기가 끝난다고 국장, 과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이가 없다. 현장의 절규에 제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보결 전담 기간제교사를 채용해 현장의 과부하를 덜어주고, 확진 교사의 수업을 대체하기 위해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는 물론 장학사, 연구사, 파견교사 등을 학교가 요청하면 직접 지원하는 등 대체 강사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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