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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與비대위원 “文,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 남기고 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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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내내 내로남불‧편 가르기‧독선‧독주 등 나쁜 정치”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떠난 민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당 국회의원 출신인 채 위원은 지난 대선 기간 민주당에 입당했다.

    채 위원은 1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5년 내내 내로남불‧편 가르기‧독선‧독주 등 나쁜 정치를 하며 국민의 마음을 잃었다. 꾸준히 반성과 사과를 해야 했는데, 진정성 있는 모습이 비치지 않았다”라며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시장과 시민의 욕망을 무시하는 부동산 정책 등을 펴며 국민을 불편하게 했다”라고 했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는 여러 번 사과했다는 지적에는 “국민은 진정성 있는 반성을 원한다”라며 “진짜 잘못한 사람들인 청와대나 현 정부 인사들이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했다”라고 했다.

    채 위원은 “가령 국민을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갈라놨던 조국 사태의 경우에도, 연초 정경심 교수의 대법원 유죄 확정(징역 4년) 판결이 사과 계기가 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청와대는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느라 대선 전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라고 했다.

    ‘남은 임기, 청와대가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청와대의 반성은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등에서 민심을 되찾는 데도 중요하지만, 특히 대통령 본인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 ‘저 잘했어요’만 쓸 게 아니라, 편 가르기와 정책 실패 등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국민이 제대로 평가를 해 줄 거다”라고 했다.

    채 위원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문 정부에 책임 있는 사람 공천을 막자’는 의견에는 “동의한다”면서 “민주당이 재집권을 못 하게 만든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비대위에서 책임 범위 등을 조율해서 공천룰을 세팅할 때 평가 요소에 넣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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