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뛰면 30초, 걸으면 57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집무실 이전 이유 중 하나로 '현재의 청와대 내 집무실과 비서동 간 사이가 멀다'는 점을 거론하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 지 5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조금 전에 (집무실에서 비서동 사이의) 이동 시간을 확인했는데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헉헉"이라고 적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집무실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자 이를 듣고 직접 이동 시간을 재봤다는 것이다.

청와대 본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은 비서동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쓰고 있는 비서동의 집무실은 여타 참모의 업무 공간과 매우 가까이 있다는 뜻이다.

청와대는 최근 윤 당선인 측의 집무실 이전 공약에 에둘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KBS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이 찾으면 1분 안에 (참모들이) 대통령을 볼 수 있다"라고도 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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