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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한 유웅환 전 SK텔레콤 혁신그룹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꾸렸던 2017년 기술 관련 인재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사람이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유 그룹장을 인수위원으로 임명한 데 대해 '통합형 인사'라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과거 이력에 대한 설왕설래도 나온다.
유 전 그룹장은 지난 2017년 대선 직전 문 대통령이 당 대표이자 당의 대선경선을 뛰던 시절 영입한 인사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수석매니저를 지낸 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을 거친 과학기술통이다. 당시 당 대표이던 문 대통령에게 유 전 그룹장을 추천한 것은 같이 삼성전자에서 일했던 양향자 의원이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원래 미국 시민권자였는데, 문재인 캠프 합류를 위해 한국 국적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10살 막내아들과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에 나가 촛불을 들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지난 몇 개월간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할 분명한 이유를 찾았다"고 말하며 캠프 합류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캠프인사였던 유 전 그룹장이 5년만에 윤 당선인 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윤 당선인이 강조하는 '통합형 인사'로 해석되지만, 문 대통령의 캠프에서 일한 후 SK그룹에 합류, 현재 SK를 이른바 '친정부 성향'의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옮겨타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대한민국의 미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유 전 그룹장의 철학은 매우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대한민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 방향을 마련해주실 것"이라고 말하며 그를 인수위원으로 영입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 전 그룹장과 함께 경제2분과 간사를 맡은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는 2012년부터 6년간 SK하이닉스 사외이사를 지냈고 같은 분과 위원에 선임된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도 SK중국경제연구소장을 맡았던 만큼 SK맨으로 분류된다.
[박인혜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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