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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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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들,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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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해금강호텔 철거 한창

세계일보

1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상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 속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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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요 매체들은 17일 전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실패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시행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소식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통상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면 다음날 이들 매체를 통해 해당 발사의 성격와 의미, 사진 등을 공개했다. 다만 발사가 실패했을 때는 침묵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날 노동신문은 1면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송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내달 15일 김일성 110주년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이룩해야 한다고 촉구했을 뿐 전날 시행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한 것과 관련해 기술적 결함을 발표하고 싶지 않은 심리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16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 직후 고도가 20㎞에도 이르지 못한 초기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에 나선 가운데 해금강호텔 해체가 상당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15일자 자료를 살펴본 결과 해금강호텔의 옥상이 뜯겨 건물 내부가 드러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진 상에서 해금강호텔은 옥상 부분 전체에 구멍이 뚫린 듯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상을 띄었다. 기존 건물을 식별할 수 있게 해줬던 흰색은 건물 뒷부분과 남쪽 외벽에만 일부 남아 있었다.

호텔 앞쪽에서는 해체 공사에 쓰이는 중장비로 추정되는 검은물체들이 사진에 찍혔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해금강호텔은 남북간 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했으며 현대아산이 소유 및 운영해왔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해금강호텔도 문을 닫았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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