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영내 이전 노력 얘기 들었지만…” 우려 토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7일 청와대 집무실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국방부 청사와 주변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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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청와대 집무실 후보지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국방부 청사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저희 가족의 생계는 어떻게 하냐”며 이전 결정을 거둬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국방부 내에서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청원인은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금 대통령 집무실 결정을 앞두고 국방부는 혼란 그 자체”라며 “저도 마찬가지로 집무실 이전 때문에 어제(16일) 이달 말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하루 아침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당장 그만두라고 하시면 저희 가족과 또 저희 직원들의 생계는 어떻게 되는 거냐. 앞이 너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님의 국민과 조금 더 소통을 하시고자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오나 그것 때문에 한 국민의 소중한 일터가 사라지는 건 당선인님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경호상, 보안상 문제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제발 그 결정을 거두어주시고 저희 생계를 보장해주십시오”라고 윤 당선자를 향해 호소했다.
이 글에 따르면, 국방부가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따른 사전 준비 작업을 위해 폐업 준비 통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청원인은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계약이 내년 1월까지고 재계약을 하면 최대 8년까지는 근무가(영업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갑작스러운 통보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담당 부서에서는 영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긴 했지만, 지금 국방부 부서도 다 갈 곳이 없다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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