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들 18일 현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등 지도부와 함께 음식점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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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 후보지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와 외교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 별관 두 곳으로 압축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무총리실 등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본관은 선택지에서 최종 배제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안철수 인수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과 참석자들은 오늘 오후 5시 45분부터 1시간 15분 간의 회의 결과,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면서 “해당 분과 인수위원들이 내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1월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하겠다고 공약했었다. 그러나 경호·의전 등 문제로 최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가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김 대변인은 추가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의 새 대통령 집무실로 용산 국방부 청사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내일 용산시대를 선언한다는 것, (광화문 집무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검토한다는 것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 “졸속·억지 이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의원 일동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청와대 주변지역은 고도제한으로 5층 이상의 건축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 중인 용산지역개발계획과 재건축은 전면 백지화될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은 아집을 버리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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