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친러 편향' 시선 의식한 듯…경제원조 의사도 피력
판셴룽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막심 코지츠키 우크라이나 르비브 주(州)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우호적인 국가"라며 "중국은 절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할 가능성을 배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판 대사는 또 우크라이나인들이 보여준 단결과 저력을 칭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호주 매체 ABC 방송에 따르면 같은 자리에서 판 대사는 "대사로서 책임지고 말하건대 경제에서든 정치에서든 중국은 영원히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파트너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선택하는 길을 존중할 것"이라며 "이는 모든 국가의 주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판 대사는 우크라이나에 앞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줄 용의도 밝혔다고 ABC는 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판 대사 발언에 대한 중국 정부 입장을 질문받자 "당연히 대사가 표명한 내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와 정치적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판 대사의 발언과 이를 지지한 자오 대변인 발언은 중국이 표면상 중립 노선을 취하면서도 사실상 러시아를 두둔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대응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판셴룽 주 우크라이나 중국대사 |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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